전남 보성 감성 여행
보성은 대부분 ‘녹차밭’으로 먼저 떠올리게 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 바다를 품은 율포해변과 녹차밭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차밭스테이’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여행지다. 바다와 차밭이 공존하는 이 도시는 자연을 감상하는 속도가 유독 느리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녹차향이 섞인 공기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어떤 명소보다 진한 여운이 남는다. 가족과 함께여도, 혼자라도, 그 고요함은 똑같이 위로가 된다.
율포해변, 조용하고 평화로운 남해의 바다
율포해변은 전남 보성군 회천면에 위치한 해변으로, 해안선이 부드럽고 바다색이 유난히 맑다. 백사장이 넓고 평탄하여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 관광지 특유의 상업적인 분위기 없이 한적하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해무가 옅게 깔려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며, 해질녘엔 붉은 석양이 바다에 번져 감성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다. 해변 바로 앞에는 해수녹차탕과 소규모 카페들이 있어 가볍게 커피 한 잔 하기에도 좋다.
차밭스테이, 녹차밭에서의 하룻밤
대한다원 근처에는 최근 '차밭스테이'라 불리는 숙박 형태가 늘고 있다. 실제 녹차밭 한가운데 위치한 한옥형 숙소 혹은 카페와 함께 운영되는 숙소들이 그 주인공이다. 창문 밖으로는 푸르른 차밭이 펼쳐지고,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와 함께 향긋한 녹차향이 온 방을 감싼다. 대부분 1박 10만원 내외로 예약이 가능하고, 차 관련 체험(녹차 만들기, 차 시음 등)도 함께 운영되어 여행에 특별함을 더한다.
보성 힐링 여행 코스
- 📍 오전 11:00 – 보성역 또는 자차 도착
- 📍 오전 11:30 – 율포해변 도착, 해변 산책 & 사진
- 📍 오후 13:00 – 회천항 인근 식당에서 전복죽 or 생선구이 점심
- 📍 오후 14:30 – 차밭스테이 체크인 & 주변 녹차밭 산책
- 📍 오후 16:00 – 차 시음 체험 및 숙소 내 휴식
- 📍 오후 18:30 – 숙소 제공 식사 or 마을식당 저녁
- 📍 다음날 08:00 – 녹차밭 아침 산책 & 조식 후 귀가
여행 팁
- 교통: 순천역 or 보성역 하차 후 택시, 자차 이동 권장
- 숙박: 차밭 뷰가 보이는 한옥형 숙소 추천 (사전 예약 필수)
- 체험: 녹차 만들기, 차 세트 시음은 일부 숙소에서만 가능
- 계절: 봄~초여름 추천 (차밭 색감 가장 선명)
- 예산: 1박 기준 약 10~13만 원 (숙소+식사+카페 포함)
마무리
보성은 조용하고 느린 도시다. 해변에서는 바다를 걷고, 차밭에서는 녹차향을 들이마시며 머무는 이 하루는 아무런 액티비티 없이도 충분히 꽉 찬 시간이 된다. 복잡함을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 쉬고 싶은 당신에게 보성은 생각보다 더 특별한 기억을 선물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