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은 유명 관광지는 없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도시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조금 더 천천히 흐른다. 자동차 소리보다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익숙하고, 바쁜 일정 대신 여유로운 산책이 중심이 된다. 예산은 오히려 그 느림 덕분에 진짜 여행의 본질을 다시 느끼게 하는 소도시다.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아무 계획 없이 머물기만 해도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수덕사에서의 명상
예산 여행의 중심에는 ‘수덕사’가 있다.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온 고찰인 수덕사는 깊은 산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종소리와 함께 마음을 비우는 명상 체험도 가능하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사찰을 감싸며 고요한 풍경을 완성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만 더 머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예산 전통시장과 지역 먹거리
예산 전통시장은 예산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매주 열리는 5일장은 특히 활기차며, 수제 어묵, 예산 사과, 전통 부각 등 지역 특산물이 가득하다. 인심 좋은 상인들과 나누는 대화도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인근에는 ‘삽다리 순대국밥’ 같은 지역 맛집도 많아 소박한 한 끼를 즐기기에 좋다.
예산에서 즐기는 슬로우 트래블
- 수덕사 근처 한옥 게스트하우스 추천
- 전통시장 구경은 오전 시간대가 가장 활기참
-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도 한적한 산책 코스로 인기
충남 예산은 눈에 띄는 명소는 없지만, 여행자에게 조용한 위로를 주는 도시다.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예산에서의 이틀이 좋은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