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을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뜻한 남쪽을 생각하지만, 추운 지역이야말로 진짜 겨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 ‘비에이’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눈이 내리는 풍경이 아닌, 마치 수묵화처럼 고요하고 정제된 겨울 장면을 보여줍니다.
비에이는 일본 내에서도 감성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광활한 설원과 나무 한 그루가 만들어내는 간결한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순수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겨울의 본질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1. 패치워크로드 – 겨울의 풍경화를 걷다
비에이의 패치워크로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겨울에는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언덕 위에 하얀 눈이 덮이면 마치 유럽의 설산처럼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곳곳에 포토 스팟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며 감성을 담기 좋습니다.
2. 흰수염폭포 – 밤의 조명 아래 빛나는 설경
흰수염폭포는 비에이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겨울철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조명 연출로 유명합니다. 얼어붙은 폭포 위에 파란 조명이 은은히 비치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추위를 잊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곳입니다.
3. 이동 팁 – 삿포로에서 렌터카로 2시간
비에이는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 이용이 효율적입니다. 삿포로에서 약 2시간 거리로, 중간에 후라노 등을 경유해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눈길 운전이 익숙하지 않다면 4WD 차량을 추천하며, GPS를 활용하면 길 찾기에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비에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겨울의 감성과 고요함을 진심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북적이는 여행보다 나만의 속도로 걷고, 하얀 풍경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면, 이번 겨울엔 비에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